창고 안에서 손전등을 이리저리 비추는 수상한 남성,
천천히 고양이에게 다가가더니 냅다 발길질을 합니다.
이 창고에는 갈 곳 없는 고양이 40여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.
근처에 사는 한 여성이 보금자리를 만들어 준 것입니다.
수상한 남성은 며칠 뒤 또 나타났습니다.
이번엔 친절하게 고양이를 부르기도 하고 먹이를 주기도 합니다.
하지만 고양이들이 모여들자 돌변합니다.
고양이 목에 끈을 감아 잡아챈 것입니다.
이리저리 날뛰며 거세게 발버둥 치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채 질질 끌고 사라집니다.
지난해 연말부터 누군가 창고를 부수는 등 이상한 기미가 보이자 이 여성이 CCTV를 설치했는데 거기에 고스란히 찍힌 것입니다.
CCTV 화면을 기초로 탐문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곳에서 30km 정도 떨어진 곳에 사는 50대 남성을 체포했습니다.
동물 학대와 절도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남성은 경찰에서 "고양이를 키우고 싶은데 돈이 없어 이 같은 일을 벌였다"고 주장했습니다.
이 남성은 억지로 고양이를 끌고 갔지만 자신을 잘 따르지 않자 곧 풀어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
영상편집ㅣ사이토 신지로
자막뉴스 제작ㅣ이 선 에디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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